2016/07 썸네일형 리스트형 춤 춤 무용수는 점점 춤 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다. 빨간색 무당모자에 달린 파란 깃털은 하늘로 뻗어 하염없이 흔들린다. 그녀가 빙빙 돌자 하얀 저고리와 새빨간 조끼, 푸른 치마가 물결처럼 나부꼈다. 그 모습이 마치 예쁜 팽이 하나가 힘차게 도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가 한 마리 새처럼 팔을 쭉 뻗어 팔놀림을 하자 손목에 차여 있던 방울들이 쟁강쟁강 소리를 낸다. 음악은 네 번째 부분인 늦은 엇모리장단으로 바뀌어 숨을 돌리라는 듯 무용수에게 잠시 여유를 준다. 춤이 절정에 다다를수록 그녀는 동작에 몰두했다. 팔과 손을 흔들며 달리고 활개치는 역동적인 동작을 연이어 하면서도 표정은 온화하고 평화로웠다. 마치 꿈을 꾸는 듯 그녀는 춤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녀가 오랜 세월 춤과 함께한 경험과 연습의 무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