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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休)식(食)

도자기페인팅 체험 #소소공방#경희대#회기동#커플머그컵

 

영화 <사랑과 영혼(ghost)>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아래에 있는 장면이라고 말 할 것이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unchained melody'다)

 

사진 playbuzz.com

 

초등학생 때 이 영화를 봤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때는 지상파 방송에서 주말이나 명절에 명화를 자주 방송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어린 필자는 이 장면을 넋 놓고 봤었는데 마음속으로 "언젠가 나도 크면 사랑하는 사람과 꼭 저것을 해봐야지"라고 다짐했었다. 영화때문인지 본능인지 모르겠지만 그 어린 아이는 사랑이 아름답고 하고싶은 것으로 느꼈다.

 

그 후 그 로망은 마치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을 구입해 책장 저 구석진 곳에 꽂아두고 잊은 상태처럼 아주 오랫동안 기약없는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그 잊고 있었던 책을 발견했다!!

 

동네 근처를 지나가다 도자기체험 공방을 발견한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물레'체험이 아니라 '도자기 핸드페인팅'이었다.(참고로 올 해 안으로 물레 체험도 준비가 된다고 한다.)

 

그래도 나를 표현한다는 것은 언제나 의미있고 즐거운 일이다. 주저하지 않고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고 찾아갔다.

 

사진 안쪽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공방 팻말이 있다.

 

 

 

 

소소공방은 지하 1층에 있다. 내려가는 계단도 이렇게 예쁘게 꾸며져 있다. 여기저기 소소공방 팻말을 볼 수 있는 게 인상 깊었다.

 

 

 

입구 문에도 이렇게 예쁜 팻말이 걸려있었다.

 

팻말 아래에 문지기가 공손히 예쁜 풍경(風磬)을 들고 있다.

 

 

 

 

내부 안쪽은 이렇게 생겼다. 여기저기 도자기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있고 천장에 매달려있다.

 

체험은 왼쪽 마루 위나 혹은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테이블에서 할 수 있다.

 

체험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페인팅을 하게 될 도자기는 초벌된 도자기다. 머그컵, 도자기 스푼, 밥그릇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필자는 물방울 모양의 접시를 선택했다.

 

자신 있는 사람은 바로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도 된다. 필자는 자신 없어서 연필로 스케치를 했다. 연필로 그린 부분은 도자기를 구우면 지워진다고 한다.

 

쉽고 간단하다. 밑그림을 그리고 물감으로 색을 칠하면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물감과 팔레트 그리고 붓과 팬들이 준비되어 있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물감과 물을 1:1정도로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여러 색깔을 섞기도 하고 기분 가는대로 색을 만들어서 칠했다.

 

아주 오랜만에 붓을 사용하는거라 걱정했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즐겁게 작업했다.

 

 

 

드디어 완성!!

 

완성된 작품은 먼저 '유약(釉藥)[각주:1]'이 발라진다. 유약을 바름으로써 색을 보존하는 코팅이 된다.

 

유약을 바른 도자기는 약  섭씨1250도에서 10시간 정도 구워진다고 한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기계에서 구워진다고 한다.

 

 

 

안쪽 드럼통처럼 생긴 게 아궁이다. 

 

앞쪽에 있는 테이블에는 아이들이 찰흙으로 만든 컵들이 보인다. (참고로 흙으로 빚은 도자기 초벌작업은 약 섭씨 800도에서 구워진다고 한다.)

 

이렇게 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은 끝났다. 앞서 말했듯이 물레체험은 올 해 안으로 할 수 있다 한다.

그 때 꼭 다시 찾아 체험하고 포스팅 하겠다.

 

마지막으로 공방의 풍경 몇 장을 공유하고자 한다.

 

 

 

 

페인팅 작업이 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스푼에 작업한 것도 아주 귀엽고 예뻤다.

 

 

 

도자기로 만든 종(鐘)이 천장에 매달려있다.

 

도자기는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도자기가 내부 공간 이곳 저곳에 녹아든 아담하고 예쁜 공방이다.

 

 

 

나이들수록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나만의 무엇인가를 표현한 창작물을 만들고 싶다면 도자기 페인팅은 어떨까.

 

친구, 혹은 부모님에게 마음을 담은 도자기를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엔 꼭! 물레 체험을 기약하며 공방을 나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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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료는 1인 15,000원입니다(모든 도자기 동일). 제작하신 도자기는 1주일 뒤에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공방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와 위치 지도를 링크하겠습니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psn0319

 

 

 

 

 

 

 

 

  1. 토기/도기 제품 표면에 씌워 가열하여 녹아붙은 균질의 규산염 혼합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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