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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의 영화>홍상수 감독_매력적인 그들의 세상 젊은 여자가 아저씨를 싫어할 것이라는 말은 당신의 편견이다. 세상에는 이정재, 차승원 같이 멋진 아저씨도 있으니까! 그래서 이 글은 순전히 개인적 취향에 관한 이야기다. 를 봤다. 역시 홍상수 감독이다. 네 개의 에피소드로 나이 든 남자의 '찌질한 세상'을 가장 잘 그려냈다. 내가 듣고 봤던 모든 것이 정말로 그들의 세상이었다. 내가 본 나이 든 남자들은 한없이 비굴하기도, 반대로 호기롭기도 하다. 일관성이 없으니 사람이 찌질해 보인다. 남 선생(이선균)은 '한 달에 술은 두 번만'이라며 화 내는 아내 앞에서는 찍소리도 내지 못한다. 그러다 나이 어린 여제자 앞에서는 소리를 버럭 지르며 호통친다. 영화감독인 그는 담당 교수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다가도 DSLR을 든 아줌마한테는 "요즘은 뭐 전국민이 사진작.. 더보기
<개인주의자 선언>리뷰. 문유석 판사.2015. "내 일이 아닌데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 순간이 있다 " -中 사진 : ch.yes24.com 빵이 좋다. 특히 바게트빵이 좋다. 겉은 새침한 아이처럼 딱딱하게 버티고 있지만 속은 따뜻하고 쫄깃하며 부드러움을 품고 있다. 그게 바게트의 매력이다. 사람도 그런 사람이 좋다. 문유석씨가 에서 말하는 개인주의자는 마치 바게트빵처럼 느껴졌다. 그는 개인주의자를 선언하지만 공동체와 개개인들을 생각한다. 다 읽고 책장을 덮었을 때 저자가 온전히 자신을 생각하며 쓴 책이라기보다 사회 구석진 곳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개개인들을 생각하며 썼다고 느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함께 힘을 합쳐 역경을 헤쳐나간 집단주의 문화가 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문화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더보기
도자기페인팅 체험 #소소공방#경희대#회기동#커플머그컵 영화 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아래에 있는 장면이라고 말 할 것이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unchained melody'다) 사진 playbuzz.com 초등학생 때 이 영화를 봤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때는 지상파 방송에서 주말이나 명절에 명화를 자주 방송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어린 필자는 이 장면을 넋 놓고 봤었는데 마음속으로 "언젠가 나도 크면 사랑하는 사람과 꼭 저것을 해봐야지"라고 다짐했었다. 영화때문인지 본능인지 모르겠지만 그 어린 아이는 사랑이 아름답고 하고싶은 것으로 느꼈다. 그 후 그 로망은 마치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을 구입해 책장 저 구석진 곳에 꽂아두고 잊은 상태처럼 아주 오랫동안 기약없는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그 잊고.. 더보기